Page 3 - E-BOOK
P. 3

밀알문학



                               항상 준비





                                                                       정 용 기



                             매일 아침 외출하지 않는 날인데도
                              변함 없이 자유롭지 않는 손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장을 한다


                                  언제나 같이 하는 분은
                               어디가지도 않는데 누가 본다고
                                 그렇게 모양을 내냐고 한다



                                 난 갑자기 아름다운 여인이
                                   찾아 올지도 모르니까
                                  부자연스러운 몸이지만



                                   항상 깨어서 근신하여
                                    맞이할 준비하면서


                                    오늘도 기다리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했다.










                                                               2022년 10월 인천밀알보_  3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