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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소식
인천과 핏사눌록,
샬롬을 잇는 징검다리 김민수 선교사
(한국밀알 태국지부 큰빛복지선교센터)
인천밀알과 함께하는 분들에게 ‘더불어 샬롬의 희망’을 전합니다. 한국밀알 태국지부인 큰빛복지선교센
터(이하 큰복터)에서 사역하는 초보 선교사 김민수입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극에 달했던 3월 2
일에 태국 장애인 선교 현장에 왔습니다. 늘 고마운 아내(최승미 선교사)와 35개월 쌍둥이 딸(유하, 민하)과
태국에서의 삶과 사역과 사랑을 차근차근 배워갑니다. 인천밀알의 마음 다한 기도와 후원을 기억하며 용기
를 내어 걷습니다.
2012년 10월, 발음도 낯선 태국 북부 핏사눌록 작은 마을 빡톡면, 장애인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그 이전과 이후까지 태국인은 불교를 숭상합니다. 불교 사상의 두 축은
업보(業報)와 윤회(輪廻)입니다. 이생의 고통은 전생에서 공덕을 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음 생의 안녕을
위해 무던히 공덕을 쌓습니다. 그들에게 장애는 전생에 공덕을 쌓지 않은 탓(형벌)입니다. 장애인을 불쌍하
게 여기며 도움의 대상으로 생각합니다.
큰복터는 장애인과 함께 예배하고 일하며 사는 복지선교공동체입니다. 장애를 가진 이들을 하나님의 가족
으로 환대하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바라봅니다. 이 사실이 그들과 가족을 얼마나 행복하게, 자유하게 하는지
모릅니다. 큰복터가 써 내려가는 이야기에는 늘 그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존재에서 시작되고 동행으로 이어
집니다. 매일 보던 사이인데 코로나 상황으로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태국에서 발달장애를 가진 청년은 주
로 집에만 있습니다. 얼마나 심심할까요.
큰복터는 대면 사역을 활발히 진행하기 어려운 때를 알차게 보냅니다. 태국에
서 처음으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복지관(밀알복지선교관)을 건립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초 공사를 진행하는데 현장에서 나는 기계음에 가슴이 설렙니다. 지반에
약해 12미터 기둥을 심었고 땅 위로 건물 기둥을 세우고 있습니다. 복음과 복지가
복되이 어우러지는, 태국의 장애청년이 희망을 일구는 보금자리가 되면 좋겠습니
다. 여행의 시대가 돌아오면 인천밀알에서 즐거이 마실 와도 좋겠습니다.
작가 이기주는 “인생이라는 강은 단번에 건너뛸 수 없다. 사귐도 그렇다. 크고
작은 돌을 내려놓고 그것을 하나씩 밟아가며 이쪽에서 저쪽으로 차근차근 건너가
야 한다. 삶과 사람 사이에 디딜 곳이 없다고 조급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인생과 관계는, 만드는 것이 아니
라 쌓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인천과 핏사눌록 사이에는 샬롬의 징검다리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응원은 고
스란히 이곳까지 전해집니다.
‘벌써’이고도, ‘아직’이기도 한 7월입니다. 길을 돌아보니 그래도 감사하고, 바라보니 그래도 기대됩니
다. 코로나라는 우여곡절이 고되지만 ‘그래도 감사와 기대’를 지니고 장애인선교의 길을 걷습니다. 큰복터
와 초보 선교사 가족의 기도제목을 전합니다. 저희도 인천밀알의 삶과 사역과 사랑을 마음 다해 응원합니다.
우리와 이웃 되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기 ✽ ‘장애인과 더불어 샬롬’이라는 하나님의 희망을 오롯이 누리고 나누게 하소서.
도 ✽ 태국의 장애인과 가족과 이웃에게 샬롬의 복음을 즐거이 전하는 가족이 되게 하소서.
제 ✽ 우기가 시작되어 비가 오는 날이 많은데 밀알복지선교관 기초 공사에 어려움이 없게 하소서.
목 ✽ 인천밀알처럼 마음 다해 기도하며 응원하는 이웃과 샬롬의 징검다리를 애써 쌓아가게 하소서.
※ 김민수 선교사 가정은 2021년 3월 태국으로 파송된 한국밀알선교단과 목동지구촌교회 파송선교사로서, 현재 인천밀
알선교단에서는 정기후원으로 동역하고 있습니다.
6 _장애인선교를 위한 따뜻한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