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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뉴스



                        장애인을 위해 써달라며

                   13억 원을 기부한 손봉호 교수



                       세상 가장자리에 놓인 이들의 고통을 줄여주는 데
                            돈을 쓰는 것이 삶을 가치 있게 만든다.



           사회 원로인 손봉호(84·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13억 원 상당의
         재산을 기부했습니다. 기부처는 그가 초대 이사장을 맡은 밀알복지재
         단인데요,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을 위해 써 달라는 손 교수 뜻에 따라
         그의 기부금을 종잣돈 삼아 ‘장애인 권익 기금’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벌여온 손 교수는 1980년대 초 개신교 실업
         인을 대상으로 ‘기독교인과 재물’이라는 강의를 진행했었는데, 당시
         수강생들이 중심이 돼 전개한 캠페인이 ‘유산 남기지 않기 운동’이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손 교수는
         재물에 대한 기독교인의 사회적 책임과 실천에 대하여 강조한 분이기도 합니다.


           손 교수는 재산 기부를 결정한 이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에서 과거 장애인 관련 일을 하면서 고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행복한 사람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보다 고통당하는 사람의 고통을 줄여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가장 고통을 많이 받는 사람이 누구인가요? 바로 장애인입니다.”

           기부 결정이 결국 고통에 대한 생각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매우 새롭게 다가옵니다. 손 교수는
         자신이 만든 ‘최소 고통론’이라는 이론을 주장합니다. ‘최소 고통론’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행복
         보다는 고통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며, 크리스천이라면 세상 가장자리에 놓인 이들ㄹ의 고통에 주목
         해야 한다는 이론입니다.


           그러나 장애인 외에도 고통받는 사람,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사람은 많은데, 왜 꼭 장애인이어
         야 했을까요?
          “1970년대 유학을 마치고 대학교수로 막 일하기 시작했을 때 지식인 대다수는 노동자와 농민, 도





        4   _장애인선교를 위한 따뜻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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