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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한 파수꾼



                                                                 - 정용기



                                       봄이 되니
                               천진난만한 얼굴로 활짝 피어나
                                    손짓하면 오라고 해
                                    살금살금 다가가니


                                   파수꾼이 지키고 있어
                                  만나지도 못하고 눈치만
                                    살피다가 돌아왔다



                                 저 파수꾼은 누구를 위한
                                        충성인지
                                 이 년 동안 지치지도 않고
                                       지키고 있다


                                       이제 그만,
                                    만나고 싶은 사람
                                     보고 싶은 꽃들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게 하면 좋으련만


                                         아직도
                                     코로나 파수꾼은

                                     야속하기만 하다




                                                                2021년 5월 인천밀알보_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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