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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밀알 이야기


                       코로나19와 밀알



                                                                    조수정 간사
                                                                 한국밀알선교단

           2020년 1월,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만 2년이 넘었습니다. 그때부터 코로
          나19 확진자 수가 매일 발표 되고 1명의 확진자가 지금은 60 만 명이 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밀알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될 무렵 한국밀알
          선교단은 겨울 캠프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020년 겨울 캠
          프는 취소되고 이어진 전국 20개 지단이 참석하는 여름 캠프 또한 비대면으로 이뤄졌습니다.
           밀알 가족들, 특히 자유롭게 외출할 수 없는 최중증 지체장애인들과 발달장애인들은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을 듣고 야외 활동과 역동적인 프로그램으로 가득 찬 여름 캠프를 기다리
          는데 벌써 두 해를 못 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밀알들이 함께 만나 반가움을 나
          누던 모습도 눈에 선합니다.
           이렇듯 밀알의 대표적인 행사들과 모임, 예배가 비대면으로 이뤄져 단원들의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어 건강이 나빠진 경우도 있습니다. 비장애인들도 활동을 안 할 경우 건강에 적신호가 오
          는데 장애인들의 경우는 더하겠지요.
           장애인들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가족과 주변인의 지나친 걱정으로 외출을 하지 못하도록 하
          기도 합니다. 한두 달도 아니고 2년 넘게 격리 아닌 격리 생활을 합니다. 가족과 주변인들은 그렇
          게 하는 것이 장애인들을 위한 사랑이라고 말하겠지만 그 사랑이 장애인들을 사람답게 살게 하는
          것일까요? 방역을 준수하며 비장애인들이 외부 활동을 하듯이 최중증 장애인과 발달장애인들의
          외부 활동에 가족과 주변인들이 관심을 두고 지원해야겠습니다.
           감염병에 취약한 밀알입니다. 한국밀알선교단의 경우 아직 단원들은 무사합니다. 장애인들은
          돌봄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중증 장애인이나 중증 장애인을
          돌보는 활동지원사가 코로나19에 확진이 되거나 밀접접촉자로 격리 대상자가 될 경우 24시간 활
          동지원 시간이 제공되며 각 지방 자치제의 사회서비스원에 돌봄 인력을 제공받을 수 있고 가족의
          활동지원 서비스 급여도 한시적으로 허용됩니다. 사회서비스원의 돌봄 인력은 원활하게 제공되
          고 있지 않지만, 가족의 한시적 활동지원 서비스 급여 지급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중증 장애인의 코로나19 확진 입원시 보호자를 동반할 수 없으니 제대로 돌봄을 받을 수 없어 코
          로나19에 확진된 중증 장애인들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위와 같은 상황을 만난다면 활동
          지원센터나 자립센터에 도움을 요청하기 바랍니다. 하루속히 팬데믹이 끝나길 바라며 팬데믹 속
          에서 밀알을 비롯한 모든 장애인이 잘살아내기를 소망합니다.




        8   _장애인선교를 위한 따뜻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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