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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가족 이야기
뛰 빵
뛰 빵 사랑의 차
- 황미자 집사 (장애인활동지원사)
화창한 월요일 아침 눈을 뜬다.
오늘도 사랑의 차를 타고 밀알의 정거장을 향해 갈 것을 생각하니 눈이 번쩍 떠진다.
눈이 번쩍 떠진다.
저는 밀알야학에 다니는 35세 강현지 양의 활동지원사입니다.
오늘도 8시까지 도착해서 목욕을 시키고, 현지가 맘에 드는 옷으로 갈아입히고, 모닝커피를 한
잔씩 마시고, 9시 20분에 밖으로 나와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시어 오시는 사랑의 차를 기다립니
다. 이 사랑의 차 운전기사는 잘생긴 늘씬한 청년 이상훈 목사님이십니다. 모든 밀알 야학생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목사님이십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는 치료와, 위로의 말
씀 사랑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사랑의 말씀과 마음으로 위로를 해주시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뛰뛰빵빵 사랑의 차가 도작했습니다. 밀알야학을 향해 달려갑니다. 만수동을 지
나가니 ‘아! 봄이다. 봄!’ 차창 밖의 노란 개나리는 활짝 피어 담장을 아름답게 수놓고, 보는 이들
로 탄성이 나오게 합니다. 하나만 피어있다면 예쁘긴 해도 뭔가 부족 할 텐데, 많은 나무가 어우
러지니 더 예쁜 것 같습니다.
사랑의 차가 간석동을 지나갑니다. 차 안에서는 목사님 한 마디 한 마디에 우리 친구들 웃음보가
터집니다. 육교를 타고 오르면 건물 꼭대기가 보입니다. 빵빵 사랑의 차가 달려갑니다. 우리 밀알
의 멋쟁이 기성이네 집을 향해 달려갑니다. 주택 빌라 사이 사이에 목련꽃이 탐스럽게 피어있습
니다. 활짝 피어있는 꽃잎은 언제 봐도 예쁩니다.
우리 밀알 친구들같이 뛰뛰빵빵 달려갑니다. 칙칙폭폭 덜거덩덜거덩 기차길옆을 지나갑니다. 오
늘도 키가 큰 기성이가 차에 오르다 머리를 꽁 받쳤네요. 어! 어! 하면서 아파하는 기성이 때문에
우리 친구들은 또 깔깔깔 함박웃음, 컹컹 멍멍 누렁이 소리를 들으며 이제 야학으로 달려갑니다.
오늘도 활짝 웃으며 우리 서간사님 ‘어서오세요’ 인사를 받으며 야학에 도착 했네요. 오늘 하루를
즐거운 하루가 되겠죠.
우리들의 사랑의 차는 오후 3시까지 끝나고 나올 우리들을 기다리며 쉬고 있겠죠~
오늘도 고마운 사랑의 차, 오늘도 사랑하는 이상훈 목사님 감사합니다.
8 _장애인선교를 위한 따뜻한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