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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문


              고궁의 숨결 속에서의 하루





          겨울 날씨 답지않은 비교적 온화한 날씨 속에서 사랑하는 우리 친구들과
          함께함은 귀한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백제문화단지에 입성하는 순간                                         하연희 간사
          포근하면서도 따뜻한 엄마의 품속 같은 느낌은 나만 느끼는 것일까?
          고귀하면서도 천박하지 아니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범접할 수 없는 웅장함 또한 우리를 사로잡기에
          충분하였으며 바라보기만 해도 압도당하는 그 무언가는 수천 년의 역사가 조용히 속삭여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와 근거리에서만 생활하던 우리들이었기에 백제의 숨결은 우리를 더욱 귀
          하게 품어주었다. 정양문을 시작으로 여러 문들을 통과하면서 옛 선조들의 삶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귀한 시간임에 틀림없다.
          여러 문들을 통과하여 초가의 가옥들이 밀집해있던 장소로 이동하게 되었다. 어릴 적 동네에 와
          있는 듯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었으며 젊은 세대들은 초가지붕의 볏짚도 어디서 나오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열심히 설명을 하여 보지만 친구들은 딴청으로 화답하곤 하였다.

          주막과 미니 다리를 지나 제기차기 장소에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손에 들고 제기차기도 하
          였으며 어느 순간 내기를 하여 승자를 가리는 수준까지 가고 있었다.

          넓디넓은 고궁의 뜰을 거닐면서 웅장함으로 압도하는 궁궐들은 현대 그 어떤 시설 좋은 가옥보다
          도 더 아름다운 그 안에서 살았을 법한 수줍은 새색시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은 기우일까?
          너무나 아름다워 우리들은 마치 수백 년 전 시대에 살고 있다는 착각을 하며 마치 왕가의 일원임
          을 의식하며 왕과 왕비로 재현해보는 맛은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이 모든 우주, 백제를 비롯한 옛 선조들의 모든 것은 결국 우리 하나님의 품속이며
          하나님이 허락하셔야만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인식하며
          이 한 날 즐거이 누려보았다.

          초봄 같은 날씨, 좋은 사람들, 엄마 품 같은 고궁에서의 하루
          이 하루를 허락하신 하나님 진정 감사드립니다.
          내일도 모레도 이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


        4   _장애인선교를 위한 따뜻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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