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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밀알 이사장 신년사
당신은 약함으로도
이기는(나이키) 신자다
조봉희 목사
한국밀알선교단 이사장, 지구촌교회(목동) 원로
『약함 너머』(Beyond weakness)는 책 제목부터가 매력적이다. 이 책을 단숨에 읽으며 큰 감동을 받
았다. 3성 장군으로 육군대학교에서 전쟁사를 가르친 임종득 박사의 저서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비
밀스러운 내용이 매우 역설적이다.
20세기 강대국과 약소국 간 전쟁을 분석해 보니 놀랍게도 약소국의 승전율이 50%를 넘었다. ‘약함
너머’에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이 열세한 군사력으로도 프랑스군을 몰아냈고, 미국과의 전쟁에서도 끝까지 항전하여 협상을
이루어 결국 미군을 철수시켰다. 제3차 인도차이나 전쟁이라 불리었던 중국과 베트남의 전쟁에서도
1979년 중국이 베트남을 점령하였으나, 그들의 소수 게릴라 전략에 속수무책이어서 철수하고 말았다.
결국 약자가 승리한 것이다.
중국의 마오쩌둥이 장개석 군대를 이긴 것도 약한 군사력의 장점을 활용한 것이다. “우리는 열 사람
으로 한 사람을 당해내지 못했다. 30만 대군이 그들 3만 군대를 무찌르지 못했다.”장개석이 1949년
12월, 난징전투에서 패배한 후 마오쩌둥에게 대륙의 통치권을 넘겨주고 타이완으로 철수할 때 한탄하
며 한 말이다. 장개석은 열 배의 군사력을 가진 강자의 힘으로 조기 결전을 하고자 하였으나, 마오쩌둥
은 약자의 전략으로 이를 회피했다. 그래서 국민당군은 홍군의 주력 격멸에 실패했다. 국민당군은 홍
군의 수도인 옌안을 점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홍군과의 결전을 이끌어낼 수 없었다. 이후 공산당은 국
민당군의 공세가 한계에 도달하자 소규모의 승리를 누적해 나갔고, 군사력 균형이 유리하게 전환되었
을 때 결전을 벌여 결정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비결을 보여준다. 그것은
곧 약함으로도 작은 승리를 누적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 민족 조선시대 영웅 이순신 장군이 그 당시 이미 첨단장비를 갖춘 왜군을 물리친 비결 역시 약
6 _장애인선교를 위한 따뜻한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