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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의 역설에 있다. 우리나라가 매우 신속하게 민주화를 성사시킨 것도 약한 학생들의 희생 덕분이다.
          그야말로 약함으로 새 역사를 태동시킨 위대한 반전(great reversal)이다. 우리 민족성 자체가 민들레
          꽃처럼 약함으로도 강추위를 이기며, 척지를 뚫고 피어나는 저력을 갖고 있다.


           성경은 이런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아브라함은 소수의 가족으로도 소돔과 고모라성을 포함한 열
          개 국가 연합군을 이겼다. 최초의 중동전 승리모델이다. 열약한 이스라엘 유목민이 이집트 제국을 이
          기고, 실패한 목자 모세가 제왕 바로를 거뜬히 이겼다. 양치는 나무막대기로 철통 전차부대를 이긴 것
          이다. 여호수아가 난공불락 여리고성을 점령하고, 수많은 사사가 맨손으로 적국들을 이긴 것은 약함의
          능력 덕분이다.
           어린 다윗이 기골이 장대한 무적의 거장 골리앗을 물리치고, 사울 왕도 이기고, 신출귀몰한 여부스
          족속까지 퇴출시킨 것도 그의 약함의 신비에 있다. 약한 소년이 강한 장군을 이긴 것이다.
           예수님을 통해 오병이어 기적을 일으킨 것도 약한 아이의 초라한 도시락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농부
          의 겨자씨나, 주부의 누룩처럼 약함의 비밀에 있다.

           기독교의 본질은 하나님께서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신다는 역설의 복음이다. 하나님
          이 크게 쓰시는 사람들의 공통분모는 약함에 있다. 이것이 십자가의 능력이다. 예수님께서 로마군인의
          창검에 힘없이 죽으셨으나, 사흘 만에 하늘의 능력으로 부활하셨다. 그 권능으로 우리를 승리하게 하
          신다. 예수님은 십자가라는 가장 약한 방법으로 승리의 표본을 보여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의 현실적 약함에 기죽지 말자. 성령님이 권능으로 우리를 도와주신다. 능력세
          례를 주신다. 하늘의 능력으로 기름 부어 주신다. 날마다 새 힘, 새 기운을 주신다. 비록 약한 믿음으로
          도 승리하며 살게 하신다. 세상을 이기게 하신다. 열악한 환경과 힘든 현실도 이기며 살게 하신다. 십
          자가 복음의 핵심 메시지가 바로 이것이다. 우리를 이기는 신자로 살아가게 하신다. 예수님께서 우리
          를 승리자가 되게 해주신다. 기독교의 본질은 승리신앙이다.
           그러므로 약함의 미학은 여전히 효력이 있다. 우리 하나님은 약함으로 강하게 하신다. 약함으로 낮
          아지게 하신 후에 결국 위대하게 하신다. 소위 위대한 반전(great reversal)을 이루게 하신다.
           그래서 기독교 초기부터 믿음의 선배들은 자기 아들들에게 Nicholas(승리자)라는 이름을 붙여주었
          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그 어떤 약함도 넘어서는 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
          리는 ‘현실 도피’로 살지 말고, ‘현실 돌파’로 살아가자.


           2022년 새 역사를 향한 또 한 번의 출항과 함께 약함을 넘어서 강한 자로 도전하기를 바란다. 코로
          나도 뛰어넘고(Beyond corona), 약함을 넘어서는(Beyond weakness) 승리자로 살아가기를 축복한다.
          당신은 나이키(이기는) 신자다.




                                                                2022년 1월 인천밀알보_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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